추위에도 강하고 수확량도 많은 새 보리 2종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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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원】농촌진흥청은 전작물의 한파피해가 많은 우리 나라 중북부 지방에 알맞은 내한 조숙 다수성 신품종 「동 보리1호」와 중남부 지방에 알맞은 「동 보리2호」를 육성하는데 성공했다.
18일 농촌진흥청 맥류연구소 이은섭·정태영 연구관「팀」에 따르면 이 품종은 미국에서 도입한 추위에 잘 견디고 수확이 많은 품종인 「C1-5043」에 일본에서 도입한 일찍 익고 튼튼한 「하가네무기」를 교배, 69년부터 73년까지 계통육종 법에 따라 육성시켜 74∼77년 사이에 생산력 검정시험과 전국 31개 지방 적응시험을 실시한 결과 추위에 강한 조숙 다수성 보리로 입증됐다는 것.
이 두 품종의 주요특성을 보면 추위가 극심했던 77년 겨울 수원지역에서 기존장려품종인 「올보리」의 월동율이 50%인데 비해 「동 보리1호」는 이보다 45%가 높은 95%에 달했고, 「동 보리2호」는 34%가 높은 84%로 추위에 강했으며 성숙기도 조숙품종인 「올보리」보다 「동 보리1호」는 5일,「동 보리2호」는 4일이 각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키는 중간종이고 이삭은 다소 적으나 가락이 길고 가지치기가 많으며 병해에도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것. 수확량도 현저히 많아 76년에는 단보당 수확량이 정곡으로 「동 보리l호」는 3백43kg, 「동 보리2호」는 3백49kg으로 장려품종인 「올보리」3백22kg보다 단보당 7∼8%인 21∼27kg이 증수됐다.
특히 한해가 극심했던 77년에는 건국평균 단수(경곡)가 「올보리」는 2백4kg인데 비해 「동 보리1호」는 2백43kg, 「동 보리2호」는 2백43kg으로 24∼19%의 증수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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