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각 열도 침범은 우발적" 중공 어선 모두 퇴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일·중공간의 「센가꾸」 열도 분쟁 사건은 중공측이 『사건은 우발적인 것으로서 고의가 아니고 일·중공 평화 우호 조약 체결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히는 한편 중공 어선도 16일 오후부터 전 어선이 퇴각함으로써 타결 기미를 보이고 있다.
「나까에」 일본 외무성 「아시아」 국장·성향 전 주일 중공 대사관 참사관은 16일 하오 약1시간 반 동안 「센가꾸」 열도 문제에 관해 회담을 갖고 이른바 중공의 일본 영해 침범 사건은 일·중공 우호 평화 조약 협상과는 별도로 일·중공 우호 평화 조약 체결은 계속 추진한다는데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나까에」국장은 경표 중공 부수상이 지난 15일 중공을 방문하고 있는 일본 사회당 「덴·히데오」 대표에게 『중공 어선의 「센가꾸」 열도 근해 조업은 고의가 아니고 우발적인 것이었다』고 말한 것이 중공 정부의 공식 견해임을 확인하고 따라서 일·중공 우호 조약 체결 교섭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공 어선들은 16일 아침부터 「센가꾸」열도 일본 영해 밖으로 물러나기 시작하여 17일 상오 9시 현재 전 어선 1백37척이 「센가꾸」열도 영해 밖 17내지 21해리 해역에 집결 중에 있는 것으로 일본 해상보안청 조사 결과 밝혀졌다.
중공 측의 갑작스런 어선만 철수는 소련이 이 문제에 끼어 들어 일본을 지지하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탄유그」통신은 북경 발신 보도에서 중공 어선만의 일본 영해 침범 사건에도 불구하고 「센가꾸」열도가 중공 영토라는 중공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북경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