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사 부족, 교통난을 가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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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운전사부족현상이 갈수록 더해 대도시의 교통난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전국자동차노조(위원장 황임술)가 15일 밝힌 바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시내 「버스」5천3백75대 가운데 13.6%인 7백31대가 운전사 부족(4백32대), 행정처분(1백40대), 사고·고장(1백38대) 등으로 매일 묶여있으며 일반 「택시」 1만2천9백40대중 15.6%인 2천22대가 운전사 부족(1천4백72대), 행정처분(2백31대), 차량수리(3백19대) 등으로 매일 운휴 상태에 있다. 자동차노조는 이 때문에 늘어나는 승객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그만큼 교통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하루속히 세워줄 것을 당국에 건의했다. 서울시내 「버스」와 「택시」의 운전사 보유현황을 보면 시내「버스」는 5천3백75대에 1만2천3백62명의 운전사가 있어야 하나 9천6백26명밖에 확보하지 못해 운전사 부족율이 22.1%(2천7백%명)에 이르고 있으며「택시」는 1만2친9백40대에 2만7천7백52명이 있어야 하는데도 1만9천9백34명밖에 확보하지 못해 부족율이 28%(7천8백18명)나 되고있다. 한편 전국의 사업용 운전사 확보상황은 총 9만4천2백27대에 21만6천7백22명이 있어야 하는데도 11만3천3백2명밖에 확보하지 못해
평균 부족율이 무려 47.8%(10만3천5백20명)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용 자동차를 몰 수 있는 1종 면허소지자는 전국에서 60만2천5백29명으로 총9만9천9백91의 영업용 차량 대당 평균 6백3명씩 공급할 수 있을 만큼 많다. 자동차 노조는 이처럼 운전면허소지자가 크게 남아도는데도 운전사기근현상이 갈수록 더해 가는 가장 큰 이유는 나쁜 조건과 격무·교통법규위반, 운전사에 대한 처벌 강화 등으로 인한 취업기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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