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3년만에 우승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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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15회 춘계 중·고 축구연맹전의 결승전이 10일 효창구장에서 벌어져 서울 영등포공고가 대구 청구고에 3-1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영예의 패권을 차지했으며 강릉중은 경기 안양중을 1-0으로 제압, 우승했다. 영등포공은 75년이래 3년만에 이 대회의 정상을 탈환했으며 강릉중은 25년만에 중등부 축구의 패자로 군림하는 감격을 안았다. 영등포공의 「링커」이길룡과 강릉중의 「링커」 박문영은 각각 이 대회의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이날 영등포공을 맞아 선전한 청구고는 예상을 뒤엎고 전반 5분만에 FW 백치수가 선제「골」을 얻어낸 후 영등포공의 열화 같은 반격을 잘 막아내 전반을 끝내1-0으로 잘 지켰다.
그러나 후반 들어 청구고는 7분께 FB 박종진이 「핸들링」반칙을 범한 것이 대세역전의 계기로 만들어 천추의 한을 남겼다.
영등포공은 이「페널티·킥」을 HB 이길룡이 깨끗이 성공시켜 1-1「타이」를 이룬 후 용기 백배, 특유의「숏·패스」에 의한 중앙 돌파의 속공은 뜨거운 불길을 뿜었다.
「링커」이길룡·안동진「콤비」는 후반 14분께 청구고 「페널티」지역 우측을 돌파하여 이길룡이 전광석화와 같은 대각 땅볼「슛」을 「네트」에 적중, 마침내 2-1로 대세를 반전시켰으며 이어 후반 25분 의기 소침한 청구고의 수비를 FW 이상룡이 돌파, 쾌승을 장식하는 3번째「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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