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받은 배달소년 돈 모자라 퇴원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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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신문배달을 해 학비를 마련하고 생계를 도와온 덕수상고1년 서호열군(17·서대문구 홍제1동 332의82·사진)이 복막염으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수술을 받았으나 치료비 83만원이 없어 퇴원을 못한다는 딱한 사정을 6일 본사에 호소해 왔다.
서군은 보증금 10만원짜리 셋방에 살며 어물 행상을 하는 편모슬하에 동생 의열군(14·인창중1년)과 함께 신문배달로 어머니를 돕고 있는데 지난달 23일 신문배달도중 배가 몹시 아파 배달을 끝내고 병원에 갔더니 복막염으로 밝혀져 수술을 받았던 것.
딱한 소식을 들은 보급소장과 동료배달소년들이 3만5천원을 모아주었으나 서군은 나머지 80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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