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설 물의 유감"|스나이더 본국훈령 받고 공식부인|정부서도 일단락 지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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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청와대도청문제를 둘러싼 한미간의 외교적 긴장은 미 측이 도청사실이 없음을 공개 해명함으로써 일단락 될 것 같다.
박동진 외무장관은 6일 상오 「리처드·스나이더」주 한미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우리측의 진상해명요구에 대한 미 정부의 공식회담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스나이더」대사는 『본국의 훈령에 따라 미 정보기관이 청와대를 도청한 일이 결코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스나이더」대사는 또 『작년8월 「터너」미 중앙정보 국장이 밝힌 부인해명은 아직도 유효하고 그것이 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임을 재 천명한다』고 밝혔으며 『「포터」전대사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을 함께 전했다.
한편 외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스나이더」대사의 해명을 미 정부의 공개해명으로 본다』고 말하고『이 이상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미 측에 전달할 이야기는 없다』고 말해 문제를 일단락 지을 방침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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