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강경」후에 냉정으로

정·「포터」전 주한 미 대사의 청와대 도청장치 설치 발언이 나오자 즉각 「흥분」과 「강경」의 반응을 보였던 정부관계자들은 「스턴」주한 미 공사의 부인 해명이 있자 차츰 「냉전」쪽으로 경사.
한 때 『국가원수의 관저를 도청하다니 묵과할 수 없다』『우리도 「포터」를 불러 증언을 들어야한다』면서 미국의 부도덕성을 규탄한 관계자들도 실익론에 동조하는 인상.
한 고위당국자는 『한미 행정부간에 박동선 문제를 빨리 매듭짓자는 합의가 이루어진 이 때에 사태를 확대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밝히고 『그것보다는 전직대사의 도청 시인으로 갖게된 우리 쪽 권리를 자제·유보함으로써 한미 우호의 조속 회복을 위한 촉매제로 이용해야할 것』이라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