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사기업 임금격차 근무 연한 길수록 더 벌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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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융기관과 주요 사기 업체간의 임금격차는 봉급수준의 차이뿐만 아니라 승진연한·기회의 차이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금융기관의 경우 대졸초임은 평균 15만5천원 선으로 주요사기업체 초임인 16만5천∼19만5천원보다 1만∼4만원까지 차이가 있지만 이 격차는 근무기간이 길어질수록 벌어져 직업간 임금격차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똑같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기업체에 들어간 사람이 10년을 근무하면 차장이 되어 월41만1천원에 연4백∼6백%의「보너스」를 받는데 대해 금융기관에 입행한 사람은 과장이 되어 32만원 선을 받아 똑같은 사회생활 10년만에 10여 만원 이상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금융기관과 사기업체의 임금격차는 그동안의 경제성장과정에서 금융기관보다는 사기업체의 성장속도가 빠른데 주원인이 있지만 금융기관은 77년의 금융정상화 이후 사기업에 비해 임금수준 면에서 열세를 면치 못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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