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일에 본때 보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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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회기 내에 기필코 처리해준다』는 일본측의 대륙붕처리 언약을 비교적 낙관해온 외무부가 갑자기 대일 강경반응을 보인 것은 최근 일·중공 우호조약체결에 관심이 집중된 일본 의회가 자칫 대륙붕문제를 뒷전으로 미루어놓을 가능성 때문인 듯.
외무부 당국자는 『일본 의회의 일반적 생리로 봐 우리가 가만있으면 깔보기 십상』이라고 지적, 『만약 일본측이 이번에도 처리를 하지 않으면 기어이 본때를 보일 것』이라고 여전히 강경자세.
당국자는 『박동선 사건 처리과정에서 보였듯이 한미관계에 있어서는 미국이 한국의 안보를 담당하고 있는 현실 때문에 한국측에 선택권이 한정돼있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우리가 대등하게 응수할 무기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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