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임금 관심 갖고 해결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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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3일 정부가 앞으로 크게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는 물가와 임금문제라고 지적하고 『저임금 해소문제에 대해 교통·보사부와 서울시 등에서도 계속 관심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77년도 종합심사분석회의에 참석한 후 최규하 총리·관계장관 등과 점심을 같이하면서 이같이 당부하고 『얼마전 신문에서 보니까 부산의 몇 개 버스회사가 시범적으로 임금을 인상했다고 하는데 아주 잘한 일이어서 부산시장을 통해 칭찬해주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박찬현 문교장관으로부터 구미·창원 등지의 야간학교 운영실태에 관한 보고를 듣고 『야간학교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가장 불만이 많아야할 처지인데도 회사와 학교·정부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면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지적, 『장관들은 틈나는 대로 영등포 등 변두리의 야간학교를 찾아 격려해주라』고 당부했다.
일반학생들도 부모와 스승·국가에 감사하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해야 참다운 공부가 될 것이라고 박 대통령은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내가 그동안 기업들에 대해 배움을 간절히 바라는 근로청소년들에게 공부를 시키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 길도 된다고 강조해 왔다』고 상기하고 『우리 기업들이 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은 퍽 다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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