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실업축구가 금융단보다 재미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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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현재 효창구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업축구 연맹전에 대한 「팬」들의 반응에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나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것은 한마디로 『군·실업 「팀」은 인기가 있고 금융단 「팀」의 경기는 흥미가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번 연맹전은 연맹회장배쟁탈 군·실업단대회와 대통령배쟁탈 금융단대회의 2개대회를 겹쳐 개최하는 것인데 경기일정에 거의 군·실업「팀」들의 경기와 금융단 「팀」끼리의 대전이 하루씩 번갈아 있다.
그런데 군·실업 경기날은 매일 관중이 1천명이상씩 몰려들어 성황 (?)을 이루지만 금융단경기날은 지금까지 계속3백∼5백여명에 불과, 크게 대조를 이룬것이다 (별표참초). 이 관중의 수에 따라 대체적으로 보면 금융단축구는 군·실업 축구보다 그흥미가 4분의1정도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금융단축구가 최근 각은행의 긴축재정으로 운동 「팀」에 대한 지원이 격감, 우수선수를 「스카우트」 하지도 못하는 동시에 기존선수들도 의욕이 저하, 결과적으로 경기력마저 상대적으로 퇴보했다는 것은 이미 체육계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젠 「팬」들까지 이를 민감하게 파악하고 있다는것이 실증되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역시 국내「팬」들의 「스타·플레이어」에 대한 애착은 깊어 금융단중에도 김재한의 주택은, 박상인의 상은등의 경기엔 발걸음이 잦은편. 【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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