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10m미만도로 8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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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터널」·지하차도·고가차도·도로확장등 대규모 교통관계공사가 연중 계속되지만 직선도로의 확장등에는 손을 못대 서울시내 교통체증은 날로 가중되기만 한다. 특히 봄철이 되면서 하루 교통인구가 1천1백여만명을 돌파하고 있으나 서울시내 30여개 주요도로에서 큼직한 공사만이 한꺼번에 벌어져 원활한 차량통행을 가로막고 있어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만성교통체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차량에도 원인이 있지만 전체도로의 80%정도가 10m미만의 좁은 직선도로라는데 더 큰 원인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이에다라 현재와 같은 주요간선도로 확장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직선도로의 확장도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도로의 총길이는 6천5㎞. 이를 노폭별로 보면 너비 20m이상의 대로는 6백21㎞로 전체의 10·34%에 불과하고 16∼19m가 1백77㎞로 2·94%, 11∼15m가 4백73㎞로 7·27%, 7·6∼10m가 1천1백47㎞로 19·1%이며 6∼7·4m가 1천7백96㎞로 29·9%, 5m 이하가 29·79%다.
즉 왕복4차선인 16m이상이 13·28%에 지나지 않고 10m미만도로가 78·79%나 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같은 직선도로의 확장을 하려면 엄청난 보상비가 든다는 이유로 직선도로 개선은 엄두도 못낸채 간선도로 확장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도로관계공사의 대부분이 강북도심지역에 집중하고 있는것도 교통체증의 주요원인이 되고있다.
이날 현재 서울시내 도로공사는 중요한것만도 명동·미아동·문래동·반포동고속 「버스·터미널」 앞등 30여개소에 달해 출·퇴근시간뿐 아니라 하루종일 차량소통에 큰지장을 주고 있다. 한편 지난연말 현재 서울의 차량등륵 댓수는 12만1l천4백89대였으나 1윌에 1·9%, 2윌에 3·3% 늘어 단두달사이에 5·3%인 6천4백90대가 늘었다.
서울시 당국은 이같은 추세로 나가면 올해 36%의 증가율을 보여 연말에는 예상을 깨고 16만5천대를 기록할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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