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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향과 비올라 협주 라펠·휠리어 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지난 61년 줄리어드 현악 4중주단의 일원으로 한국에서 연주를 가진 이래 이번이 5번째 한국방문입니다. 이번 국향과의 협연에서는 바르토크의 비올라 협주곡을 연주하지요.』
16일 하오7시 국립극장에서 국향과 협연할 미국의 비올라 연주가 라펠·휠리어 씨(64). 반짝이는 은발에 수수한 회색 재킷을 걸친 소탈하고 꾸밈없는 모습이다.
『비올라는 바이얼린에 비해 음이 낮고 어둡지요. 첼로와 바이얼린의 중간쯤 된다고 할까요? 그러나 실내악에 있어서 비올라의 중요성은 절대적이지요. 슈베르트 바흐 힌데미트 등 작곡가들이 즐겨 비올라를 연주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현재 미국 예일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구미는 물론 동구 및 동양에까지 폭넓은 해외 연주활동을 하고있다. 열정적이고 힘이 있고 즐거운 바르토크의 현악 4중주곡들이 즐겨 연주하는 레퍼터리. 그밖에 내면적인 깊이를 지닌 베토벤의 비올라 곡들도 좋아한다고.
79년 한국 국향의 미국순회연주를 주선한 국제적 음악『매니저』인 일본 출신의 휠리어·가즈꼬 여사(39)가 부인인 휠리어씨는 『여성해방운동을 지지한다』고 말하며 크게 웃는다.
부인과의 사이에 3명의 딸과 아들 하나가 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연주를 위해 17일 한국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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