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운명 '썸 마케팅' 적중해 판매 대수 60%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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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의 SM3 Neo가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썸’마케팅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Neo가 고객과 ‘썸(some)’을 탄 끝에 사랑을 얻는 데 성공했다. 5월 들어 보름 만에 SM3 1700대 계약이 성사된 것. 이는 SM3의 전월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르노삼성자동차 측은 연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에 힘입어 동급 최고 연비(lL당 15㎞)에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갖춘 SM3 Neo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또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썸’ 마케팅도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주수연 마케팅 총괄 부장은 “SM3 Neo의 주요 타깃인 20~30대의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한 썸 마케팅이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면서 “젊고 세련된 유럽 감성으로 재탄생한 SM3 Neo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3 Neo에 새로운 전면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것은 ‘다이나믹 디자인’으로 르노삼성자동차의 ‘패밀리 룩’이다. QM5 Neo와 QM3에 적용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번 신차에 어울리는 마케팅 감성으로 ‘썸’을 선택했다.

 ‘썸’이란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TV 드라마부터 가요·웹툰·광고 등 대중문화 각 분야에서 등장하고 있는 트렌드다. ‘썸씽(something)’의 줄임말로 교제하기 전 남녀의 설레고 떨리면서도 짜릿한 감성을 표현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여기에서 사랑을 시작할 때 호감이 가는 첫 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고객의 ‘호감’을 끌기 위한 온라인 바이럴 이벤트를 시작했다.

 호감 가는 인상을 주었다면 다음 단계는 ‘공통점’을 찾는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남녀가 관계를 발전시킬 때 서로의 공통점을 찾는 것에서 착안해 ‘SM3 Neo 관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사진을 등록하면 SM3 Neo의 디자인 요소와 비교한 매칭 결과는 물론 관상 해석까지 곁들여 제공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패션 피플 전문 남현범 사진작가와 공동으로 ‘SM3 Neo 온 더 스트리트(on the street)’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주 부장은 “SM3 Neo의 변화된 모습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패션 피플을 모델로 SM3 Neo의 다양한 모습을 화보로 촬영해 공개할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

 마음을 열지 말지 망설이는 상대의 마음을 여는 방법은 ‘적극적인 구애’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구매를 망설이며 썸을 타는 고객의 마음을 열기 위해 SM3 Neo 광고를 이용했다. 이 광고는 가장 개인적인 영역인 스마트폰의 비밀 패턴을 콘셉트로 한다. 특히 고객의 마음을 여는 비밀 패턴을 ‘NEO’의 ‘N’으로 표현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구매 전 고객의 관심과 호감을 극대화한 ‘썸 마케팅’이 SM3 Neo의 판매 실적에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의 기대감이 매장 방문으로 연결되고 있다. SM3 Neo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높은 연비, 실용성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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