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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투표서 사회·공산당 연합 여부가 관건|좌파내각 성립되면 서구 방위체제 등 동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해설>
【파리=주섭일 특파원】「프랑스」총선 제1차 투표에서는 예상대로 좌파세력이 우파세력을 5% 정도 누르고 신승을 거두었다.
그러나「프랑스」총 선은 2차 투표 제이기 때문에 최종 판가름은 19일의 2차 투표로 넘어가게 됐다. 즉 1차 투표에서 50%를 얻어야 당선되며 12·5% 이상을 획득한 후보자만이 2차 투표에 나갈 수 있다.
따라서 좌파세력의 승리는 사회당과 공산당이 단일 후보 옹립에 합의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정계관측통은 2차 투표에서 사회당과 공산당의 세력다툼으로 단일후보 성립이 어려우며 2차 투표의 선거구들이 주로 친여적인 농촌지역이기 때문에 우파가 역전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2차 투표에서 좌파세력이 승리할 경우 문제는「지스카르」대통령이 좌파내각의 성립을 허용할 것인지 여부다.「지스카르」대통령은 선거직전『「프랑스」의 운명을 어디로 끌고 가든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혀 좌파내각 구상에 반대하지 않을 의사임을 밝혔다.
좌파내각이 성립될 경우 국내외적으로 큰 승격 파가 미칠 것은 자명하다. 국내적으로는 산업국 유학 등 경제질서 개편에 따른 혼란과 대외적으로는 서구방위 체제의 동요와 EEC에의 영향이 크게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프랑스」의 좌파내각에 공산당이 참여함에 따라「유로·커뮤니즘」을 고취시켜 서구 공산당의 참정이 강력히 대두될 것도 분명하기 때문에 국제정치에 새로운 충격과 변화를 몰고 올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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