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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30t 이상으로 대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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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춘천=조남조 기자】박정희 대통령은 9일하오 강원도를 순시, 김무연 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동해안에서는 매년 어민들이 어로 중 폭풍과 풍랑을 만나는 사고가 발생하여 배의 피해뿐 아니라 인명피해가 많으므로 근본적인 방지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 ▲어선의 대형화 ▲무전장비의 보강 ▲어로 중의 경보 무시행동 단속 등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출어 선단에 대형모선 배치로 위급할 때 피난 책을 강구하고 기상이 나쁠 때 출 어를 금지시키는 등의 감독강화 등 여러 방법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재난피해가 불가항력이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되며 중앙정부와 도가 재해방지대책을 마련해서 어민지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 어선의 복구에서는 1, 2t짜리 소형선박을 없애고 30t급 이상으로 대형화하라고 박 대통령은 지시했다. 화전 대책에 대해 『일단 정리된 화전에 다시 들어가서 재모경하는 사례가 없도록 철저히 단속하고 감시가 어려운 곳은 항공정찰을 해서라도 적발하라』고 말한 박 대통령은 ▲중앙과 도가 협조해서 광산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라 ▲축산을 대대적으로 권장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도·군·면·부락 등 지방행정 단위에서 주체적으로 축산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만들어 올리면 지원해 줄 것』이라고 말하고 사료공장을 유치하는 문제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관광수입을 올리기 위해 관광요원에 대한 교육을 시키는 한편 값싸고 쓸모 있는 토산품을 개발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강원도의 경우에는 양송이·꿀 등을 잘 포장해서 신용 도를 높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남규욱 교육감에게 사회생활에서의 모든 질서는 국민학교의 교육에서부터 습성화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하고 학생들에게 질서교육을 철저히 시키도록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학생들이 청소를 하면서 쓰레기를 학교 밖으로 내던지는 습관을 들이면 집에 가서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며 학교에서 노는 시간 후 종치면 줄을 서서 교실에 들어가지 말고 무질서하게 들어가도록 내버려두면 사회에 나가「버스」탈 때에도 질서를 지키지 못한다』고 예시하고『어릴 적부터 사회인의 기초가 되는 것을 익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민주주의라 해서 상하도 없고 모두가 똑같다는 착각이 해방 후에 있었다』고 지적하고『어린 학생들이 분수에 맞는 행동을 하고 예의를 지키도록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지역의 특성에 맞는 소득증대 방안을 강구하도록 당부한 박 대통령은『정부가 우리에게 소득을 높여 준다는 생각을 버리고 기술적으로 안 되는 것과 투자가 필요한 것을 모아 정부에 건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예를 들어 우리의 새마을운동을 가르쳐 달라는 나라가 있으나 외국에 수출하거나 가르쳐 줄 수 없는 것이며 어디까지나 그들의 자주성으로 체득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강원도 내 기관장들과의 오찬석상에서 ▲강릉 시내 국도 8km를 고속도로와 같은 설계로 금년에 보수해 주고 ▲산지에 목장을 하겠다고 신청하면 산림이 특별히 좋은 지점을 제외하고는 많이 허가해 주도록 하라고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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