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균 종료직전 천금의 결승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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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축구경기가 「시즌·오픈」, 쾌청하고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한 서울 효창구장에서 올해 실업축구 「리그」의 서막인 제9회 대통령배 쟁탈 금융단 대회 및 제2회 군·실업회장기 쟁탈 대회가 7일 개막됐다.
이날 금융단대회 3「게임」이 벌어져 산은은 상은을 3-0으로 대파,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으며 장신의 전 국가대표인 김재한을 주축으로 한 주택은은 강호 조흥은을 맞아 고전 속에 1「골」씩 주고 뺏는 불꽃 튀는 격전 끝에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켜 3-2로 신승, 험난한 첫 관문을 간신히 돌파했다.
한편 외환은과 한일은은 후반에 1「골」씩 응수,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조흥은은 안명식·한재석 등을 중심으로 한 특유의 예리한 공세를 초반부터 주택은의 진영에 퍼 부었으나 전반 29분 김재한의 「어시스트」를 받은 주택은 FW 김정일에게 선취「골」을 뺏겼다.
그러나 조흥은은 전반 35분 FB 김상희의 「코너·킥」을 FW 안명식이 「골인」시킨데 이어 후반 11분 거듭된 공격에서 FW 한재석이 1「골」을 추가, 대세를 역전시킴으로써 승리를 구가할 듯 했다.
후반 중반 이후 전열을 재정비, 총공세로 나온 주택은은 후반 36분 거한 김재한이 외곽에서의 「센터링」을 문전 정면에서 가볍게 「헤딩·슛」, 조흥은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경기종료 불과 1분전 FW 박상균이 HB 이희성의 「패스」를 받아 조흥은 문전에 「대시」, 천금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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