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겪는 수출조합 통합… 업계반발로 진전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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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메리야스」와「스웨터」를, 그리고 직물 원 사와 홀치기 수출조합을 각각 통합시키기로 한 상공부의 수조정비 방안은 예상외로 당해 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
상공부는 업계 스스로가 통합에 따른 절차를 밟아 나가길 기대했으나 통합지시를 내린 지 1개월이 가까워지도록 관련업계는 회합 한번 갖지 않고 있음은 물론 홀치기와 「스웨터」업계는 통합자체를 보류해 줄 것을 요청할 기세.
수조의 통합은 현행 수출 조합 법에 의하면 기존 수조의 해산이 선행된 후 발기인을 새로 뽑아 조합을 신설하는 절차를 거쳐야 가능한데 현재의 분위기로서는 조합해산결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을 듯. 상공부는 급기야 서면으로 이 달 말까지 합리적인 통합방안을 상호협의, 보고토록 지시하고 마지막으로는 조합의 해산명령까지를 고러하고 있으나 업계는 조합해산명령의 사유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통합진통은 장기화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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