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 내외유보 강화방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는 단자회사의 급속한 업무신장으로 기존 금융기관과의 경쟁 관계가 심화됨에 따라 과대이익의 임의 처분을 규제하고 증자준비금 적립 등 사내유보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단자회사의 업무신장이 두드러져 자기자본 이익률이 75년의 17·9%에서 76년에는 32·5%, 지난해는 45·1%에 까지 이른데다 기존 금융 기관과의 관계가 중전의 상호 보완적 관계에서 경쟁관계로 점차 바뀌고 있음을 고려 ▲과다이익금은 각종 준비금의 충분한 적립과 사내유보로 재무구조의 견실 화를 유지하고 ▲자금조달「패턴」도 종전의 자기어음 발행을 억제하고 기업 어음매출로 이전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화폐시장에서의 단자회사 역할을 강화 ,부동자금이나「호트·머니」를 제도 금융으로 흡수하는 수단을 개발하고 다변화된 각 금융 시장을 연결하여 단기 대금 수급을 종합 조정하는 기능을 보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단자회사를 화폐시장의 중요「달러」로 육성, ①은행·보증·증권회사의「콜」에 앞선 중개를 허용하고 ②은행 할인어음의 재 매입을 유도, 공개시장 조작의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적격 업체의 중복거래나 대주주에 대한 여신한도 운영을 행정지도로 건전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