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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스카일」…악천후서도 화력 발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팀·스피리트78」의 중축「포트실」르포
【미포트실 「랜드·미사일」기자 (오클라호마주)김형진·사정복특파원】『자랑스러운 강병의 집』이라는 간판이붙은「포트실」기지의 정문을 들어서니 왼쪽에는 각종 포를 손질하고있는 강병들이, 오른쪽에는 어디론지 급히 출동하는「시누크·헬리콥터」의모습이 보였다.
이번 한 미연합군의「팀·스피리트78」 (단체정신)기동 훈련에 참가하는「랜스 ·미사일」 부대는「포트실」 기지에 있는 제9 「미사일·그룹」 중에서 선발됐다.
현재 「포트실」 에는 ①제9 「미사일·그룹」 ②제 75야전포병「그룹」 ③제212야전모병 「그룹」 ④제214야전포병 「그룹」등 4개의「그룹」이 제3포병군단을 형성하고 있다.
기지 동서의 길이만도 1백20리(48km)가넘는 거대한 규모의 이 「포트실」 기지에 상주하는병력은 2만2천명이 넘는다.
특파원들을 위해 「랜스·미사일」의 조작광경을 안내한 「윌러드·말로」중령은 『「랜스·미사일」1기를 발사하는데는 장교1명과 사병 10명등 11명이 필요하다』 고 말하고 『집합명령이 떨어진후 l5분이면 발사가 가능하다』 고 「랜스·미사일」의 거동성을 자랑했다.
「말로」중령은 『수륙양용인 이「랜스·미사일」은 어떠한 악천후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며 섭씨65도가 넘는 사막기후에서도 발사에 아무 지장이 없다』 고 설명했다.
그의 실명을 들으니 제4차 중동전에서「이스라엘」이 전쟁의 주도권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했던 「랜스·미사일」의 위력이 새삼 실감됐다. 「나토」군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말로」중령은 포병장교로 월남전에 참전했는데 『기회가 있으면 한국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병들을 지휘, 「랜스·미사일」 의 조작시범을 보여준「켄트」대위는 『「랜스·미사일」은 「헬리콥터」 로드 수송이 가능하다』 고 말했다.
「켄트」대위는 『한번은 「헬리콥터」 에 「미사일」을 싣고 가다가 잘못해 땅에 떨어뜨렸는데 폭발하지 않았다』 고 털어놓고 「랜스·미사일」 은 마음대로 이동할수있는 안전한 병기라고 말했다.
장병들은 모두「이어·플러그」 (귀마개)를 어깨에 달고 다닌다. 「미사일」 을 발사할때는 반드시 귀를 막아야 하는데 그것은 엄청난 굉음으로 고막이 찢어지기 때문이다.
본지특파원을 안내하던「워퍼드」 중위는 『당신네들은 참 운이 좋다. 오늘같이 하늘이 맑기는 금년들어 두번째』라고 했다. 기온이 섭씨 영상5도쯤. 한국의 요즘 날씨처럼 쌀쌀했고 곳곳에 잔설이 쌓여 있지만 하늘은「코발트」 빛깔처럼 맑았다.
「포트실」 기지의 역사는 무려 1백1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서부정복에 나섰던 미국의 조상들이「인디언」을 쫓아내기위해1868년 이곳에 기병대를 주둔시킨 것이 기지의 효시다.
현재 사격장 바로옆에 유명한 「아파치」 추장 「제러니모」의 묘지가 보존되어있다. 불청객에게 살 땅을 빼앗기고 죽어간「아메리카·인디언」의 슬픈 역사가 바로 오늘의「랜스·미사일」기지를 낳게한 배경이기도하다. 「포트실」 은 미국대륙의 한복판 「오클라호마」 주의 최대의 도시「오클라호마시티」 에서 남쪽으로 1백 「마일」 쯤 떨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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