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정치범·칠레 공 당원 등|동서 4국 교환 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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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욕 25일 UPI 동양】소련 내 32명의 반체제 인사 및 투옥 중인 12명의「칠레」공산당원, 그리고 소련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하여 미국 내서 복역중인 미국인 간첩1명,「모잠비크」상공에서 격추 당한「이스라엘」조종사 1명 등을 동·서가 상호 교환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4개국 정치범 교환협상이 비밀리에 진행중이라고 미국 내「유럽」소식통이 25일 말했다
소식통은 이같은 사실은 최근「이스라엘」신문들에 보도되었으며「윌리엄·루이스」미국무성 부차관보도 금주「뉴욕」서 열린 재소 유대인 문제회의에서 이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히고 교환될 정치범 중에는 저명한 소련의 반체제「컴퓨터」전문가「아나틀리·시자란스키」(30) 와 75년 도「노벨」평화상 수상자「안드레이·사하로프」의 조카「에드마르드·쿠즈네초프」가 끼어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외에『「시온」주의의 포로』들인 30명의 제소 유대인들이 서방으로 건너오고 지난 73년「마르크스」주의자「살바도르·아옌데」대통령 정권 붕괴 이후 투옥된 12명의 「칠레」공산당원과 지난 1957∼63년 미국 내서 소련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3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 미국인「로버트·톰슨」이 소련으로 건너가며 작년「모잠비크」상공에서 격추 당한「이스라엘」조종사도 석방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 정치범 교환은 1976년「취리히」공항에서 있은 소련 반체제인사「블라디·미르·부코므스키」와「칠레」공산 당수「루이스·코르발란」의 교환형식을 따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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