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화씨 소환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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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은희씨 증발
「홍콩」 경찰을 통해 최은희씨 실종사건을 간접수사하고있는 정부는 사건의 열쇠를 쥐고있는 이상희씨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있는데다 김규화씨가 관련사실을 부인함으로써 사건이 장기화할것으로 보고 「홍콩」경찰의 조기수사종결을 촉구하는 한편 여권위조협의를 받고있는 김씨를 본국으로 소환, 독자적인 수사를 펼 것을 검토하고있다.
외무부소식통은 21일 『정부는 그동안 김규화씨와 이상희씨에 관해 국내에서 수집된 증거자료및 참고자료를 「홍콩」 경찰의 요청에의해 제공했다』 고 밝히고 그러나 「홍콩」 경찰의 입장에서 볼때 두사람이 모두 외국인이고 증거를 취사선택하는 방식에있어 양측 법제상의 차이때문에 능률적인 수사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한국과 영국간에는 현재 범죄인인도협정이 체결돼 있지않아 김씨의 인도를 언제라도 요구할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고 밝히고 『「홍콩」 경찰이 김씨가 불법체류자임을 들어 관례에따라 수사가 끝나는대로 국외추방을 할 것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김씨의 여권위조사실에 대한 증거확보와 최씨 납치사실에 대한 관련여부를 캐기위해 대만경찰당국에도 협조를 의뢰해놓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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