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주한 대사관 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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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스라엘」정부는 그들의 국내 사정으로 인해 주한「이스라엘」상주 대사관을 폐쇄할 것이라고 한국 정부에 정식 통보 해왔다.
「에마누엘·몬」주한 「이스라엘」대사는 지난 15일 윤하정 외무차관을 방문, 본국 정부의 예산상 이유를 들어 주한 상주 대사관을 철수할 것이라고 통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언제 철수할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상주 대사관 철수가 「상임」에서 재외국 대사의 겸임으로 바뀌는 것인지, 외교단절까지 의미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소식통은「이스라엘」측의 이같은 결정은 한국정부가 대「아랍」권 국가들과 수교를 확대하는 한편「예루살렘」땅에 한국의 상주공관을 세워달라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데 대한 불만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우리 정부로서는「이스라엘」과「아랍」국가들에 대한 차등을 두지 않고 다함께 수교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한국과「이스라엘」간에 전통적 우의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62년에 우리나라와 수교, 69년 이후 상주공관을 두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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