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동3개국에 무기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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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4일 UPI동양】「카터」행정부는 「이스라엘」과 대결하는 중동「아랍」국에 공격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종래의 중동정책을 전환, 금년 중 「이집트」에 처음으로 신예 F5E초음속전투기 50대를 판매하고 이와 아울러 81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F-15기 60대, 「이스라엘」에 F-15기 15대 및 F-16 75대를 각각 판매하는 총 규모48억「달러」의 대중동 무기판매 일괄 안을 확정시켰다고 「사이러스·밴스」국무장관과 「해럴드·브라운」국방장관이 14일 공동 발표했다.
두 각료는 국무성공동기자회견에서 「카터」대통령이 「이집트」의 평화노력과 「사우디」의 저유가 유지노력에 대한 보답으로 이들 「아랍」국에 살상무기를 판매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리들은 이 결정이 미국의 대중동무기정책에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스라엘」이 점령지내 정착촌 포기를 거부한 후 발표된 이 조치는 미국의 대「이스라엘」압력수단으로서 그간 긴장돼온 미-「이스라엘」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당초 F-15기 25대·F-16기 1백50대를 요청했으나 미국이 이를 절반수준으로 깎아내린것은 중동협상에서의 「이스라엘」측 양보를 요구하는 시사로 분석된다.
이 계획이 발표되자 「이스라앨」과 미의회내 신「이스라엘」세력은 즉각반발, 대애무기판매가 평화노력과 세력균형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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