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내 위치가 부모에게 문자로 … 경찰이 만든 '안심귀가 앱'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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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귀가할 때마다 걱정이 많았는데, 안심귀가 서비스 정말 든든하네요. 여성분에게 강추합니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플레이 스토어’에 올라온 글이다. 경남지방경찰청이 여성·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지방경찰청 최초로 개발한 ‘안심귀가 수호천사’(사진) 앱을 두고 한 말이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4월 14일 이 앱을 만들어 ‘앱 마켓’에 올린 결과 이달 19일까지 9132건이 다운로드됐다고 22일 밝혔다. 사용자들의 평점도 5점 만점에 4.87점으로 높았다. 구글이나 플레이 스토어에서 ‘안심귀가’ 또는 ‘4대 악’으로 검색하면 1순위로 소개된다. 4주 연속 검색 1순위가 될 정도로 인기다.

 이 앱의 ‘안심귀가 도우미’는 이용자가 지정한 부모 등에게 자신의 위치정보를 지정한 시간에 문자메시지로 자동 전송할 수 있다. 정상 귀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앱 사용자는 문자메시지 발송 간격을 5분~1시간 간격, 서비스 이용시간을 30분~12시간으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와 네트워크 기지국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GPS가 위치를 잡지 못해 서비스가 차단되는 단점도 없다. 범죄 우려가 있는 현장에서는 여성 성우가 ‘안심귀가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란 경고 음성을 내보낼 수 있다.

 이 앱의 ‘핫-콜’서비스는 범죄와 화재신고, 학교폭력 등 주요 긴급전화를 단축버튼으로 연결할 수 있다. 경찰청 공식 블로그인 ‘폴-인 러브’를 통해 학교·성·가정폭력 같은 4대악 관련 정보와 대응요령도 안내받을 수 있다.

심태환 경남경찰청 여성보호계장은 “귀가하는 여성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앱”이라며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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