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1억4500만 … 이베이도 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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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세계적인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이베이가 해커들에게 회원 정보를 털렸다.

해킹당한 회원 정보는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실제 주소, e메일 주소, 암호화된 패스워드 등이다. 이베이는 21일(현지시간) 자사 사이트를 통해 해킹 사실을 알리고 회원 1억4500만 명 전원에게 즉각 암호를 변경하도록 요청했다. 이베이 측은 신용카드 정보 등 금융정보가 빠져나간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베이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유출된 e메일이나 패스워드 등의 개인정보가 명의 도용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베이와 같은 패스워드를 사용하는 다른 사이트에서도 패스워드를 바꾸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이베이 측은 유출된 회원 정보를 도용한 거래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킹은 지난 2월 하순과 3월 초순 사이에 발생했다. 이번 해킹은 2013년 이용자 1억520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된 소프트웨어 업체 아도브 시스템 사례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둘째로 큰 규모다. 이베이는 수사당국 및 보안업체와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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