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미 거래끊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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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쌀에 대한 행정지도가격제의 실시에 따라 서울서초동 양곡도매시장은 거랙가 마비되고있고 시중 양곡소매상의 거래도 음성화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11일 서초동양곡도매시장의 일반미 반입량은 1백96가마로 평상시의 3천∼5천가마에 비하면 거의 끊어진 상태이며 거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실시 첫날인 10일에도 1천31가마의 반입에 그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쌀 반입이 끊기고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도매시장의 일반미 시세가 가마당(80kg)상품 2만8천5백원, 중품 2만7천5백원, 하품 2만6천5백원(5일시세)에 형성되고 산지 쌀값도 장품 2만7천5백원, 중품 2만6천5백원에 거래되던 것을 산지시세를 밑도는 행정지도가격으로 묶은 때문에 중간상인들이 반입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한편 시중 양곡장인들도 높은 시세에 들여놓은 쌀을 밑지고 팔 수 없다며 종전 가격인 가마당 2만9천∼3만1천원에 계속 밀고 있으며 일부 상인들은 당국의 단속을 꺼려 판매를 기피하고 단골들에게만 종전 가격으로 팔고있다.
일반미거래가 이처럼 마비되는 반면 정부미 방출량은 대폭 늘어 10일 3만2천가마가 방출되었다.
농수산부 당국자는 정부미의 질이 좋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늘고 물량이 충분하여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앞으로 쌀공급은 정부미로 전량을 충당하도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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