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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씨 행방 실마리도 못잡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홍콩=이창기특파원】영화배우 최은희씨 증발사건을 수사중인 「홍콩」경찰과 한국총영사관측은 8일 현재 최씨의 행망은 물론 최씨초청관계자들의 소재등을 전혀 찾아내지 못해 수사는 답보상태다.
한국총영사관측은 다만 북괴인이 많이 진출해 있는 「마카오」의 경찰당국에 최씨 입국여부를 조회한 결과 최씨가 입국한 사실이 없다는 회보를 받았다.
「홍콩」경찰은 지난 1월21일까지 최씨가 공항을 통해 「홍콩」을 떠나지 않았다는 회보만받았을 뿐 그이후에 「홍콩」을 떠났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으며 각기관이 10일까지 구정휴가기간이어서 수사는 그이후에나 진전이 있을 것같다.
수사당국은 최씨의 증발문제를 두고 북괴의 납치·유인·사고등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으나 「홍콩」의 경우 사고가 적어 교통사고의 경우도 즉각 피해자신원이 밝혀지고 「홍콩」정청이 북괴와의 관계보다는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미루어 북괴공작원이 멋대로 활동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주장이 많다.
이경우 최씨가 금전문제로 스스로 잠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전남편 신상옥씨가 최씨의 실종을 알면서도 「홍콩」에 간지 하룻만에 미국으로 갔다는데도 의문점은 남아있다.
최씨는 지난1윌14일 이후 「쇼핑」을 했거나 한극음식점이나 한국인 가정의 초청을 받은흔적이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최씨가 「홍콩」에 도착한 지난1월11일 공항에는 초청자 왕동일·시조흠(금정공사사장)·아내인 김규화씨등 3명이 영접했는데 사건후 세사람의 행방도 드러나지 않고있다.
「유라시아· 필름」(구아전영공사)및 신「필름」(신씨영업공사) 주 「홍콩」 대표라는 직합을 가진 김규화씨는 구룡「사이드」에 있는 동영 「빌딩」1028호실에 「홍콩」영업공사라는 간판을 붙인 사무실을 갖고 있는네 8일까지 사무실문은 굳게 담혀있고 전화도 받지않고있다.
금정공사나 왕동일이란 이름은 「홍콩」의 전화번호에 나와있지않다. 왕의 도자기공장은중공과의 접경지대인 신계에 있는데 역시 전화를 받지않았다. 「홍콩」의 조간지 동방구보는 7일자 조간에서『한국여배우 최은희양 실종』사건을 보도했고 T-TV에서도 보도했다.
「홍콩」정청 이민국규정은 북괴여권소지자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으며 다만「스포츠」나문화교류의 경우에만 사전에 입국사증을 발급받으면 입국이 가능하다. 또 「홍콩」에 영사관을 두곳있는 공산국은「쿠바」뿐이며 중공은 신화사통신기자를 주재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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