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말서 받으라〃 즉석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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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일권 국회 의장 (얼굴)은 8일 상오 예고 없이 국회 사무처와 상임위 사무실을 순시, 일부 상위 직원들이 시간이 지나도록 출근하지 않은 것을 보고는 이호진 사무 총장에게 『시말서를 받으라』고 즉석 지시.
순시를 마친 뒤 정 의장은 이 총장에게 △3급 이상 직원의 지각과 무단 이석을 철저히 조사할 것 △여직원들이 용무 없이 다른 사무실을 왕래하며 잡담을 하거나 뜨개질 등을 하는 것을 엄금할 것 △특히 국회의원 운전 기사 대기실에서 화투·장기·바둑 두는 일을 금할 것 등을 지시하고 앞으로 퇴근 시간 점검도 하겠다고 예고.
평소 자기보다 늦게 출근하는 직원들이 있음을 눈 여겨 봐오다 이번 기습 순시를 한 정 의장은 지난번 의원들에겐 돈내기 「골프」도 하지 말라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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