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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도전자 선발전 7기사 확정-2월 중순부터 세전에 돌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국내 최대의 바둑 「타이틀」전인 제13기 「왕위전」(중앙일보·동양방송주최)의 도전자 선발「리그」가 모두 끝나 조훈현 왕위에 대한 도전자를 결정하는 「리그」전에 진출할 7명의기사가 결정됐다.
이 가운데 김인8단, 윤기현7단, 하찬석6단, 김희중5단 등은 전년도 「시도」조이고, 나머지 3명인 유건재6단, 김봉선5단, 서봉수5단 등은 지난 19일부터 30일까지 66명의 기사들이 대접전을 벌였던 1, 2차의 예선과 30일에 있었던 최종결승전에서 결정된 것이다.
특히 예선과정에서 고단자들이 탈락하고 저단자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등 파란의 연속이어서 최종결승 직전까지도 누가 도전자선발 「리그」에 진출할른지 예측할 수 없었다.
조남철 8단, 정창현·김재구7단, 노영하 6단 등 고단기사들이 예선에서 맥없이 무릎을 꿇은 예는 비교적 드문 일. 이에 반해 정동식4단, 허장회 초단 등이 각각 패하긴 했지만 결승전까지 진출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일. 이처럼 저단기사들이 좋은 성적을 냈던 것은 「왕위전」의 권위를 의식. 본선「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10기 「왕위」였던 서봉수5단이 3년만에 다시 등장했고 지난해 「타이틀」전에서 조훈현 왕위에게 패배의 쓴잔을 마신 김인8단, 그리고 7명의 도전자 가운데 유일하게 처음으로 도전자가된 유건재6단 등이 한결같이 「왕위」탈환의 만만찮은 야심을 불태우고있어 올해의 도전자결정도 그 어느 해에 못지 않은 관심을 던져줄 전망이다. 결정자 선발대국은 2월 중순부터 7명이 「풀·리그」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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