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증축 급해 도서관 건립은 뒷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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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학생독서교육의 기능과 역할을 맡은 학교도서관이 모자라고 강서도 빈약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은 전국 중·고교에 최소한 1개소씩 건립토록 돼있으나 현재 시설은 중·고교 합쳐 간신히 절반을 넘고 있다. 장서수도 기준보다 크게 모자라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시·도교위와 학교법인이 교실난을 완화키 위해 학교시설을 교실신축과 증·개축에 우선하고 있기 때문이며 학교 재정난으로 도서 구입이 어렵기 때문.
31일 문교부조사에 따르면 전국중학교 도서관 수는 9백58개소로 전체 중학교 1천9백83개교의 절반도 못되는 47%선에 불과하며 고등학교 도서관 수도 전체학교 1천2백6개교의 73%선에 머무르고 있다.
학교도서관의 장서 수는 중학교의 경우 3백30만7천24권으로 학생1인당 l·5권, 고등학교는 3백45만7천2백55권으로 학생1인망 2·7권 수준으로 학교시설 기준령이 정한 장서 수 (학급당 5백∼6백권·1인당10권)에 크게 모자란다.
도서관의 좌석 수는 중학교가 7만4천6백73개로 학생28명당 좌석 1개꼴이며 고등학교는 8만5천8백88개로 학생12명당 좌석 1개꼴.
이는 학교시설 기준령이 정한 중학교 2O명당 1개, 고교12명당 1개 좌석에 비해 모자라는 실정이다.
도서관법은 중학교에 도서실 또는 도서관, 고등학교에 도서관을 설치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학교시설 기준령은 학교도서관의 장서 수를 학급(정원60명)당 중학교 5백권이상, 고교 6백권 이상을 확보토록 하고 좌석 수는 학급당 중 3석이상, 고 5석이상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교부관계자는 중학교의 모자라는 도서시설을 보완키 위해 유휴교실을 도서실로 활요토록 지시하고 있으나 교실난으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시설비가 예산에 책정되지 않는 한 도서시설 확충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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