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서 공모한 주역-김희정씨<오페라 『리골렛토』의 프리마·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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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국「오페라」계에 새 목소리에 새 얼굴의「프리마돈나」가 탄생했다.
국립「오페라」단이 오는3월의 신춘무대에 올릴 「오페라」
『리골렛토』의 여주인공 「질다」역을 공모해 「오디션」을 쳐 13명의 응모자중 「소프라노」김희정씨(33)를 뽑았다.
『노래를 불러온 15년간의 끊임없는 좌절과 도전끝에 온 이번의 영광이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68년 경희대음대를 졸업한 그는 현재 청주여사대에 출강 중. 1남1녀의 어머니 기도한 김씨는 「오페라」무대가 그리 낯설지 않다.
대학재학 중 『춘향전』에서 향단역을 맡았던 것을 비롯, 『라보엠』『마농레스코』 『노처녀와 도둑』 등에서 주인공역을 맡았었다.
중견 「소프라노」박노경씨와 「더블캐스트」로 출연할 김씨는 이번 「질다」역으로의 출연이 아직까지의 「드라머틱·소프라노」에서 가볍고 섬세하고 기교적인 목소리의 「큘로라투라」로까지 자신의 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얘기한다.
서울대 유태열 교수의 오랜 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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