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여름같은 봄…음식료주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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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수가 사흘째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의 각종 지수가 급등하고 국내에서 이라크 파병안이 통과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3일 주식시장은 장 초반 종합주가지수가 15포인트 이상 뛰며 힘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닷새째 순매도를 고수한데다 8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간 개인들의 매수 강도가 한풀 꺾이며 지수의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결국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2포인트(0.42%) 오른 545.24로 마감했다.

유통업(-2.20%)과 종이업(-1.09%)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에서 괴질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에 종근당.일양약품 등 10여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의약업종의 주가를 5% 가까이 끌어올렸다.

여름 특수주인 롯데삼강(6.37%).롯데칠성(4.62%).하이트맥주(3.59%) 등이 때 이른 더위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른 음식료업(2.32%)도 강세를 보였다.

POSCO(1.41%).현대차(1.31%).한국전력(1.11%)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도 완만히 오르며 장을 버텨줬다. 삼성전자는 전날과 같은 27만9천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정부의 카드 관련 추가대책이 나오면서 외환카드는 5.74% 올랐지만 LG카드는 6.23% 내렸다.

인수.합병(M&A)을 재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기아특수강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자본 전액 잠식과 함께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SK글로벌은 매매가 재개된 이후 이틀째 하한가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으며 38.77로 마감했다.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투자심리가 지속되진 못했다.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괴질 공포가 확산되면서 상한가 종목이 속출한 제약업(7.64%)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KTF(-0.42%).국민카드(-1.89%).강원랜드(-1.70%)가 내린 반면 하나로통신(1.09%).LG텔레콤(0.77%).기업은행(2.17%)이 올라 등락이 엇갈렸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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