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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우열반 편성 사실상 허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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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26일 현행 무시험 입시제로 빚어지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의 학력저하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능력별 반편성등 학급편성권을 일선학교장메게 맡기고 학습지진아를 위한 과외수업을 장학하며 학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학습체제를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조치는 중학무시험·고교추첨배정등 현행 입시제로 학생들의 학습의욕이 크게 떨어져 학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졌으며 77, 78학년도 대입예시결과 5대 도시 평준화 고졸생들의 합격율이 비평준화 도시보다 뒤떨어지는등 학습결손의 누적과 평균학력의 저하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학급편성 문제는 일선 학교장이 최소한 능력별로 반을 편성, 학생들의 학습의욕과 경쟁의식을 불러 일으켜 학력을 높이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우열반 시비를 빚을 우려가 있으나 문교부가 권장하고 있는 학급편성 유형(인문·자연·직업·예체능등)에 따라 진학반과 취업반으로 나누어 학생듣의 능력에 따라 진학과 실기지도를 장학하거나 매달 치르는 학력 「테스트」 성적을 기준으로 정기적으로 반편성을 할경우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오히려 자극, 학력을 높이는 실효를 거들수 있다는 것이다.
문교관계자는 평준화 고졸생들이 응시한 77, 78학년도 대입예시결과 2백점이하의 성적하위 「그룹」이 급격히 늘어나 고교생들의 학력저하 현상을 더이상 방치할수 없는 실정이며 현행 입시제를 경쟁입시제로 바꾸지 않고 학생들의 학력을 높일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반편성을 학교측에 일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학급편성에 따른 우열반 시비는 학습지진아인 열반학생들의 대한 부실한 학습지도및 소외감에서 빚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열등생들에 대한 과외수업을 강화, 학력을 높이도록 하고 예체능등에 뛰어난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우월감을 갖도록 별도로 학급을 편성, 이들에 대한 특별 지도를 강화토록 했다.
새로운 학습체제의 확대실시는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새학습체제 이의에도 연세대교육원의 교육개발연구인 EDP (Education Development Project)·한국행동과학연구소의 「완전학습」등에서 우리 실정에 맞는 방안을 가려내 이를 단계적으르 시행한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과 연세대교육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교생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매우 낮고 도시학생 (66점)과 농촌학생 (55점)들의 실력 격차가 평균 11점이나 돼 균형잡힌 인간 발달을 저해하고 교육비를 손실시켜 이대로 방치할 경우 학력부진 학생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해소키위한 새로운 학습체계의 시행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창안한 「새교욱체제」는 현재 계획·지도·평가의 3단계로 짜여 있는 수업과정에다 진단·발전의 2개 과정을 더 두어 수업방법과 교과자료를 대폭 개선하는 것으로 문교부는 올해안에 이방안을 마무리, 79학년도부터 1천3백80여 도서벽지 국민학교에 우선 실시하고 81학년도에 이를 전국 국민학교에 적용할 방침이다.
연대교육연구소 (소장 오기형교수)가 개발한 EDP는 종래 수업과정을 개별화·자율화·협력화해 교실 현장에서 자조·협동·근검·절약을 실천해 학습결손을 원칙적으로 막고 학업성적을 끝어 올리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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