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 대신 의회와 담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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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동선씨의 미 의회 증언 문제는 미 행정부가 뒷전으로 물러서「메신저」노릇을 하는 대신 한국정부가 미 의회를 직접 당사자로 협의하는 기형적 형태로 발전.
구체적으로는 한가로이 일본에서 휴가중인「스나이더」대사 대신「스턴」공사의 중재로 모종의 타협안이 한미간에 오가고 있고 한국측의 창구로는「헌들리」변호사가 한몫.
「헌들리」변호사는 박씨를 상·하원 합동 비공개 회의에 한번 증언시키는 것으로 끝내자는 주장이며 의회측은 △박씨가 상·하원 윤리위 및 하원「프레이저」소위의 비공개 회의엔 각각 출두해 해당 의원에게 변명의 기회를 준 다음 △공개 회의에서 다시 증언하고 △김동조 전 주미 대사 등 한국측 관련 인사들도 증언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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