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평화 회담 사실상 결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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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예루살렘22일AP합동】「매나헴·베긴」「이스라엘」수상은 22일「아놔르·사다트」「이집트」대통령이 지난 18일「예루살렘」합동 정치위원 회의「이집트」측 대표「모하메드·카멜」외상을 본국 소환시킴으로써 정치위 회의를 중단시킨데 이어 21일 밤 국민의회연설에서「이스라엘」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극도로 침략적인 최후 통첩을 내린데 대한 보복조치로 금주「카이로」에서 재개키로 예정된 합동 군사위 회의에「이스라엘」대표단을 파견시키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이스라엘」「이집트」간의 모든 공식 협상 창구는 완전 봉쇄되고 중동 분쟁 타결을 위한 평화 협상 기운은 전쟁의 파국으로 줄달음질 칠 위기를 맞았다.
「베긴」수상은 이날 19인 전 각료 참석 하에 3시간 반의 비상각의를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이스라엘」내각은『「카이로」군사위에서 대표단 파견 날짜를 연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히고 내각은 이 같은 불참 결정을 가까운 장래에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해「카이로」군사위의 추후 재개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하지 않았다.
「사다트」대통령은 21일 밤「이집트」국회연설에서「이스라엘」이「이집트」가 보여 준 신의를 배반하고 평화보다는 영토에만 마음을 두고 있으며「이집트」는 한치의「이집트」땅도 양보하는 평화는 절대로 수락하지 않겠다면서「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 전면 중단을 선언했었다.
「사다트」는「이스라엘」측이「시나이」반도 내의 정착촌을 고집하면서 단순히 시간을 벌고 안보상 이익을 노리는데만 이용하려 했기 때문에 결렬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제「이스라엘」은『세계의 역사적 심판 앞에선 피고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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