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철수 따른 모험 매주·매일 경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홀브루크」미 국무성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무 차관보는 19일 박동선 사건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은 가장 위험한 지역이기 때문에 미국은 철군에 따른 모험을 매주 매일 경계하고 있으며 그 방법의 하나로 금년 중 주한 미 공군 전투력을 20% 증강한다』고 말했다.
「홀브루크」차관보는 국무성 회의실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자 모임에서 한국 문제에 관해 연설하면서 금년에는 한미 관계가 지난해보다 월등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 요지는 다음과 갈다.
『작년은 철군, 박동선 사건, 한국의 인권 문제 등으로 한미관계가 참으로 어려운 한해였다. 「카터」대통령이 지난해 봄 철군 계획을 발표했을 때 한국과 다른 「아시아」제국, 그러고 국회까지도 그것이 한국에서 미국이 완전히 철수하고 그런 뒤 「아시아」전체에서 완전히 물러나기 위한 정책이라고 오해했다.
그러나 그런 오해가 이제는 바로 잡아졌다. 박동선 사건에서도 박씨의 증언에 관한 서울∼「워싱턴」합의가 큰 진전을 의미하고, 인권 문제에서도 아직 문제는 남아있기는 해도 최근 한국 정부가 취한 조치가 진전의 조짐으로 보인다.
78년의 한미관계의 전망은 밝아졌다.
「카터」대통령은 한반도의 지금의 전략적인 균형이 뒤집히는 것을 원치 않고 「카터」대통령 방식대로의 철군이면 그 균형은 유지될 것이다.
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기 때문에 미국은 철군에 따르는 모험을 매주 매일 경계한다.
철군에 따른 모험을 방지하는 방법의 하나로 금년 중으로 주한 미 공군의 전투력이 60대에서 72대로 20%나 증가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