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기업자금 지원도 물가안정 위에서…|김성환씨<한국은행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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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말처럼 뛸 물가를 잡는 것이 올해의 제일 큰 과제입니다』-. 중앙은행 총재의 표정은 심각하다.
지난 한햇 동안 통화량과 한은법 때문에 그 동안 아침 산책마저 그만 두었다는 김 총재는 올해에도 넘어야 할 고비가 많을 거라면서 「적정통화의 적절한 배분」을 곰곰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평소 안정론을 펴면서 한국의 「아더·번즈」로 불려왔던 김 총재. 그는 『개방 체제로의 지혜로운 전개』를 위해 국내외 경제의 안정있는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도 여전히 해외부문에서 통화는 증발될 것이고 어떻게 이것을 국내경제 순환으로 환입하느냐가 고민거리』라고 토로했다.
저축증대와 중소기업자금 지원에 중점을 두어 금융정책을 운용하겠지만 그것도 물가의 안정 없이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그의 걱정이다. 그의 표정만 보아도 문제는 쉬운 것 같지 않다. <서울출신·58세·일본 수도고등상고 졸· 한은 외환관리부장·은행감독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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