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동남아투자가 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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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남「아시아」에 대한 일본의 직접투자 비중이 75년 이후 급격히 증대되고 있다. 아직도 이 지역에 있어서 최대 투자국은 미국이지만 최근들어 일본과 서독의 비중이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
76년말 현재 미국이 전세계에 행한 투자총액은 1천3백72억「달러」에 달하는데 이중 개발도상국에 행한 투자는 전체의 21.2%를 차지하는 2백9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중에서 동남「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는 59억2천만「달러」로 개발도상국 투자액 중 20%를 차지한다.
한편 75년말 현재 서독은 같은 지역에 33억1천6백만「달러」를 투자했고 일본은 42억1천9
백만「달러」를 투자해 미국의 뒤를 바싹 쫓고 있다. 이들 두 나라의 67년부터 73년 사이의 발전도상국에 대한 직접투자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일본이 38.5%, 서독이 25.8%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같은 기간 중 영국과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약화되었다.
동남「아시아」 5개국에 있어서 최근의 최대 투자 대상국은 「인도네시아」이며 우리나라도 75년말로 9억3천만「달러」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선진국의 동남「아시아」에 대한 직접투자의 특징을 보면 산업별로 주로 제조업부문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자원지배형 투자가 감소해 개발도상국의 자원「내셔널리즘」의 대두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투자대상국도 어느 정도 공업화가 진전된 이른바 중진국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이들 선진국의 개도국에 대한 투자는 다국적기업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있는데 최근 이 다국적기업이 너무 발전함에 따라 개도국의 공업화에 억제요인으로 등장, 어떻게 하면 다국적기업과의 마찰을 조화시키는가는 누적되는 부채문제와 함께 개도국이 당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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