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신민당 중앙상위에서 박영록 의원이 의장으로 뽑힌데는 이철승·신도환·이충환·유치송 최고위원 계와 화요회의 조직표가 뒷받침 됐다는 분석.
경합자인 김형일 의원도 김영삼·고흥문·정해영·이민우씨 계가 총력 지지했으나 역부족. 김재광씨 계는 통일을 하지 못한 채 자유의사에 맡겨 양분.
패자인 김의원은 『민주방식에 의해 졌으니 유감이 없다』고 했다.
최고위원 중 유일하게 김형일 의원을 지지했던 고흥문 최고위원은 『결과에 승복한다』고 했으나 자신이 밀었던 이택희씨가 탈락된 것과 관련, 『두 부의장 중 한 사람은 패자에게 양보하는 게 그간의 관례였는데도 관례를 무시하고 소수의사를 묵살하고 있으니 신민당이 설 땅은 어딘가』고 불만을 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