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사 지체도 높아 승객은 짜증스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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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내 「택시」의 통행 효율이 해마다 떨어지는 반면 지체도가 높아져 승객들은 짜증스럽고 1만5천대의 「택시」는 하루 보통 3천2백만원 정도의 휘발유를 헛되이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전국자동차노조 서울「택시」지부가 최근 실시한 「택시」운전자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택시」의 대량 하루평균 통행율이 75년에는 77회였으나 76년 54회, 77년에는 53회로 줄었으며, 시속60km로 3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광화문∼동대문 간의 2.9km 거리를 14분만에 간신히 달리게 되는 등 시 전역의「택시」 지체도가 평균 25%나 되기 때문에 「택시」 대당 하루 평균 2천1백원어치의 휘발류를 운행도중 정지상태에서 소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택시」의 지체도는 도로확보율이 차량증가율에 비해 크게 뒤져 차량의 서행이 불가피한데다 교차로 시설과 횡단보도 등이 대부분 입체적으로 시설되지 않은 상태에 있고 고통신호마저 전산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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