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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고 다음날 축구장 찾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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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붕괴 참사 현장에서 차희림 평양 인민위원장이 유가족 등에게 사과하고 있다. [AP·노동신문]

책임자로 꼽힌 인물들로 오른쪽부터 김수길 평양 당 책임비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선우형철 내무군 소장, 이영식 평천구역 당 책임비서. [AP·노동신문]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평양 고층아파트 참사 이튿날인 14일 밤 축구경기를 참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붕괴사고로 시신발굴과 구조작업이 한창 진행되던 때에 최고지도자가 노동당·군부 측근과 함께 스포츠를 관람한 것이다.

이는 노동신문이 16일자 1면에 관련 소식과 함께 경기장에서 활짝 웃는 김정은 얼굴사진을 실으면서 확인됐다. 신문은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경기장 전광판에 ‘2014년 5월 14일’이란 글자와 ‘11시44분’(어둠이 깔린 것으로 볼 때 밤 시간으로 추정)이란 시간이 나타난다.

이런 모습은 관영 선전매체가 전한 김정은의 사고 관련 대응과 차이가 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측근인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사고에 대해 보고 받고는 너무도 가슴이 아프시어 밤을 지새웠다”고 전했다. 또 “당과 국가·군대의 책임일군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사고현장에 나가 구조전투를 지휘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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