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택수 IOC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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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77년은 한국 「스포츠」가 국제무대애 새로운 지도자를 배출했다는 큰 의의를갖고 있다. 김택준대한체육회장의 IOC(국제 올림픽위원회) 위원피선이 바로 그것이다.
『IOC총회가 열린 「프라하」에는 북한공관도 있고 또 북한의 체육문화상이 5명을 대동하고 북한공관직원과 연합전선으로 한반도지역의 IOC위원피선을 위해 노력했지요. 그러나 나는 서울에 앉아서 피선의 영광을 얻은 것이지요.』 김택수IOC위원의 IOC위원선출때의 상황설명이다.
지난6월15일 「체코」「프라하」에서는 제79차 IOC총회를 열고 대한체육회 김택수회장을비롯하여 11명을 lOC위원으로 선출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이기붕·이상백·장기영씨에 이어 4번째. 「아시아」지역서는 일본·인도·「이란」등 12개국과 함께 IOC위원을 내놓아 성장하는 한국「스포츠」가 국제 「스포츠」무대에서도 힘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IOC위원은 「아마·스포츠」종사자의 최고명예 국제「스포츠」의 진로와 정책을 결정하는 IOC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외국여행때는 국빈대우를 받으며 숙소에는 그 나라 국기가 게양되는 것이다.
한국은 장기영씨가 지난4월에 작고, IOC위원이 없어짐으로써 국제무대에 발돋움하려는 북한과 한반도를 대표하는 IOC위원피선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것. 『사실 나는 피선에 자신이 있었어요. 그것은 내가 71년부터 대한체육회장과 KOC (한국「올림픽」위원회) 회장을 맡아오면서 많은 「올림픽」지도자와 접촉해왔고 IOC가 표방한바 있는 「스포츠」기여에 이바지한 체육인이라는 것때문이었지요』 그러면서도 김위원은 IOC위원으로서 앞으로 할일에 대한 과제에는 심각하다.
『최근 세계 「올림픽」대회는 경치오염으로 심각해가고 있지요. 지난해「몬트리올」「올림픽」에 정치적인 이유로 자유중국등의 출전을 막은 사고가 바로 그것입니다. 나는 IOC창립자인「쿠베르탱」이 주장한 「스포츠」는 정치·종교·인종·이념·문화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정신에 따라 세계평화이바지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그러면서 IOC의「올림픽」업무소관과는 별도지만 공산권 개최의 국제대회에 한국기자단 입국문제를 「아테네」총회에서 진지하게 논의토륵 하겠다고 강조한다.
한편 자신은 대한체육회장직을 겸임하고 있어서 체육행정은 능률적이지만 일이 너무 과중하기때문에 대한체육회장직을 내놓고 싶은 심정인데 여건이 허락지 않는다고 말을 맺는다. <노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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