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주름살 연말에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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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1월의 경기는 전반적인 확대추세 속에 「기묘한 균형」을 이룬 과도기적 국면을 나타냈다. 이 같은 균형이 잠정적일 것이라는 추측은 특히 통화·물가지표의 변화에서 읽을 수 있다. 생산·소비·수입·건축의 확대로 경기전반은 전월에 비해 활기를 띠었으나 통화·물가에 도사린 불균형 요인은 그 뿌리가 그대로 남은 채 연말로 이월됨으로써 연말경제의 큰 고비를 이룰 것 같다.
태풍의 눈이 되고있는 통화는 이번 달 들어 겨우 파국적 상황에서는 벗어남으로써 지수상의 안정을 회복했으나 금융의 대폭적 긴축, 특히 재정·농자대출의 강력한 회수와 일반자금 억제라는 광범한 희생을 그 바탕으로 하고있어 통화 잠정안정의 주름이 여간 심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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