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향성 안정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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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1월중 외환보유고는 자본거래에서 발생한 적자로 인해 금년 들어 처음으로 1억 3백 60만 「달러」가 감소됐으며 이에 힘입어 통화증가를 주도해온 해외부문에서 11월중 92억원의 통화가 환수됐다. 그러나 연말을 앞둔 추곡 수매자금 방출 등 재정수요의 증가로 이달 중 정부부문에서 7백 7억원의 통화가 늘어나 해외부문의 통화환수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에서는 34억원 밖에 늘어나지 못해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11월중 국내여신을 9백 90억원이 증대됐으나 민간여신은 2백 83억원이 증가된 데 불과했다.
13일 상오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기획원에서 11월중 경제동향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남덕우 부총리는 11월중 통화 및 국내여신이 안정된 증가에 그쳤으며 산업생산의 호조와 수입증대, 특히 수입 수요를 뜻하는 I/L 발급액이 크게 늘어나 종합경기 예고지표는 10월의 1.6에서 1.8로 상향성 안정세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가는 11월중에도 도매·소비자 다같이 전월에 비해 각각 0.4%씩이 올라 소비자 물가는 연말억제목표 10%에 거의 다다른 9.9%를 시현했다.
도매 물가는 작년 말 대비 8.6%가 올랐다.
다음은 부문별 동향.
▲산업생산=10월중 생산이 전월비 2.3%가 늘었으나 제조업의 출하가 부진, 전월 비 0.6% 증가에 그침으로써 재고가 2.9%나 늘었다. 10월말까지의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3.4%증가.
▲건축=비수기에 접어들게 되므로 10월중 건축 허가면적이 9월보다 8.5%가 줄어든 2백 35만 5천평방m로 떨어졌다.
10월까지 누계는 1천 9백만평방m로 전년동기보다 22.8%가 증가.
▲재정=추곡수매로 양곡기금에서 11월중 1천 48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나 총재정수지는 11월말 현재 1천 4백 96억원의 흑자. 11월말현재 조세징수액은 2조 8백 89억원으로 징수율은 88.6%.
▲통화=11월중 3억 20억원이 증가, 10월말 통화량은 전년 말에 5천 2백 83억원이 증가한 2조 7백 23억원에 달했다.
▲외환수급=11월중 경상거래에서는 3천 9백 70만「달러」의 혹자가 발생했으나 자본거래에서 1억 4천 3백만「달러」의 적자가 발생, 외화보유고가 1억 3백만「달러」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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