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영업실적 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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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7년 상반기(77. 3∼77. 9) 시중은행의 영업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10월의 정기 주 총을 앞두고 5개 시중은행이 행한 가 결산 결과 기간 순이익이 은형 별로 전기보다 8억∼18억 원까지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별로는 상업은행의 실적이 그래도 좋아 8억 원 정도가 전기기간 순이익보다 하회하고 있으며 조흥·제일·한일 등 이 10억∼15억 원, 서울신탁은행이 18억 원 가까이 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관계자들은 이같이 시중은행의 기간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7월1일부터 예금금리는 그대로 두고 대출금리만 1% 내렸다는 점 4월2일부터 가계예금 등 단기예금금리가 1∼4%까지 인상됐으며 ③은행보유주식배당이 상반기에는 거의 없고 ④서울신탁의 경우 신탁금리가 23·5%에서 21%까지 크게 내려 큰 타격을 보았다는 등 주로 은행경영 외적인 문제로 돌리고 있다.
이같이 시중은행의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은행대형화를 위한 증자작업 및 배당압력과 함께 앞으로 시중은행 경영의 큰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데 한 금융 전문가는 저축목표 달성과 대출억제라는 엇갈리는 금융정책과 신축적인 경영을 펼 수 없는 책임경영 제 미 확립이 해결되지 않는 한 근본적으로 은행수지를 개선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에 은행감독원에 보고된 시중은행의 가 결산실적은 주 총 전까지 은행별로 보유유가증권매각, 결손충당금감소 등 일련의 작업을 거쳐 주총 때 공표이익으로 수정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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