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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연·고대대표선수 연-고전에 출전허락|무원칙한 선수관리…「월드·컵」예선은 뒷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선수관리에 또다시 원칙 없는 헛 점을 드러내 행정무능의 고질을 되풀이 하고있다.
협회는 화랑 「팀」의 김강남· 김성남· 최종덕· 박성화 (이장고대) 와 조광내· 허정무· 박종원 (이상연세대) 등 7명의 선수에 대해 돌연 징발 (?)해제, 오는 23일 벌어지는 연·고전에 출전 토록 조치함으로써 빈축을 사고있는 것.
협회는 올해「월드·컵」예선출전을 구실로 대표선수들을 내내 합숙훈련에 묶어놓고 국내의 각종 공식대회를 외면한 채 국제대회에만 전력투구했다, 대표선수를 소속「팀」에 복귀시킨 것은 지난5월 대통령배 대회 때 뿐이었다..
이들 연·고대선수들의「팀」 복귀로 화랑은 「쿠웨이트」와의 「월드· 컵」예선(10월9일)을 눈앞에 두고도 사실 상 일시 해체, 25일까지 휴가에 들어갔다.
한편 숙구협회는 연·고대 선수들에 대한 이러한 특별배려에도 불불, 태국「퀸즈· 컵」 대회출전을 위해 오는 29일 출국하는 한양대 「팀」 에 대해선 극히 냉담, GK김희간 선수를 풀어달라는 요청을 묵살하고 있어 한양대 측은 김희간을 대표 「팀」 으로부 터 완전히 자퇴 시키겠다고까지 분격하고 있는 형편. 한양대는 후보 GK가 1명 밖에 없어 김희간을 데리고 가지 않을 수 없는 딱한 처지이며 화랑 「팀」에는 변호영· 김황호가 GK를 맡고있으니 지장이 없지 않으냐는 주장이다.
일부학교의 압력에 굴복, 무원칙을 일삼는 축구협회나 국내 공식대회 때는 출전하는 등 마는등 그럭저럭 넘어가다가 유독 비공식 친선운동회인 연·고전 때에만 사력을 다하는 연·고대당국이나 모두 자성해야 한다는 것이 체육계의 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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