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이산가족 재결합 등으로 민족 동일성 회복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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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용희 국토통일원 장관은 9일 상오 『우리가 추진하는 평화 통일의 당면 목표는 정치적 단일체의 형성에 앞서 평화를 정착시키는 가운데 민족 이질화를 극복하기 위한 남북대화, 이산가족의 재결합, 그리고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충남대학교 통일 문제 연구소 주최 통일 문제 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오늘의 한반도 주변 정세는 4대강국의 관여는 해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으며 우리의 평화와 통일에 관한 민족의 평화와 통일에 관한 민족적 자주성이 비중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 『그러나 오늘날 북한 지역에서 계획적으로 전개한 민족의 이질화 정책 때문에 우리의 평화와 통일 문제에 관한 국제적 제약 요소가 약화되고 민족적 자주성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조국의 평화 통일 전망은 결코 밝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우리는 북한의 동포가 같은 민족이라는 전제에서 통일을 추구하는데 민족을 민족되게 할 주요 특징들이 오늘의 북한 지역에서 왜곡 말살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조국 통일의 결정적 위기가 아닐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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