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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협 이사장 선거|직선-간선론 맞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박종화 모윤숙 서정주 김동리 조병화 문덕수 김요섭 박양균 이동주씨 등 역대 문인협회 이사장 및 부 이사장을 역임했거나 재임 중인 중량급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재 「문협」이 추진 중인 정관 개정 작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지난달 30일 하오 예총 회의실에서 열린 역대 문협 이사장단 간담회는 「문협」 정관 개정 위원회가 문협 임원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환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 초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 참석자의 상당수가 직선제보다는 간선제가 좋다는 의견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현 이사장인 서정주씨와 현 부 이사장인 김요섭 이동주씨, 그리고 전 부이사장 이었던 문덕수씨 등이 직선제로의 개정을 찬성한 데 반해 모윤숙 김동리 조연현씨 등은 간선제를 고집, 정관 개정 작업이 순탄치 못할 것을 예감케 했다.
특히 원로 박종화씨는 전체 총회에서 대의원을 선출, 대의원으로 하여금 이사장단을 선출케 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따라서 개정 초안은 당초 예상과 달리 앞으로 있을 문협 이사회나 대의원 총회에서 크게 말썽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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