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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의 중진들 창간 집 출간「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문학 단행본 출간 「붐」에 따라 20년 동안 작품집을 내지 않고 있던 문인들이 연이어 작품집을 출간하고 있다.
50년대 초 「후반기」동인으로 「모더니즘」시 운동에 앞장섰던 시인 김규동씨가 58년 제2시집 『현대의 신화』를 내놓은 지 19년만에 제3시집 『죽음 속의 영웅』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문학평론가 염무웅씨가 지적하는바 60년대에 문학 활동을 일시 중단, 70년대 재개한 김씨가 그 중단과 재개의 과정을 통해 『공적과 함께 폐해를 남긴 한국적 「모더니즘」의 극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뜻을 지니고 있다.
소설가 유주현씨 역시 초년 제2창작집 『태양의 유산』을 출간한지 19년만에 제3창작집 『신의 눈초리』를 내놓았다. 유씨가 이처럼 오랜만에 단편집을 내게 된 까닭은 50년대 후반부터 주로 장편과 역사 소설에 주력해 왔기 때문. 유씨는 이번 단편집을 계기로 앞으로 단편도 계속 발표할 예정이라고.
경희대학교 교수이며 시인인 윤영춘씨는 제2시집 『하늘은 안다』를 출판한지 20년만에 제3시집 『백향목』을 펴냈다.
일제하의 저항 시인 고 윤동주의 삼촌뻘이기도 한 윤씨는 외국 문학가(영문학·중문학) 철학자로서 그 동안 논문과 「에세이」에 주력하여 시작이 소홀, 20년 동안 틈틈이 발표한 작품을 모아 시집을 엮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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